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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자본주의의 그늘
이른 아침 출근길 신호등 앞에서 이따금씩 조우하는 여인. 어둠이 채 걷히지 않은 시각이어서 차창 밖으로 어렴풋이 형체만 보일 뿐이지만, 나이가 꽤 있어 보인다. 밤새 모아 놓은 폐지를 실은 수레를 끌고 인근 고물상으로 향하는 길인 듯하다. 저렇게 한 번 싣고 가면 손에 쥐는 돈이 얼마나 될까? 폐지를 줍는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나이 든 이들이라는 것과 경제적으로 노후 대비가 전혀 안 된 이들이라는 점이다. 한 푼이라도 벌어보겠다는 일념으로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여 보지만 몸만 고될 뿐 수입다운 수입을 기대하기란 언감생심. 다들 저마다의 사정들이 있을 것이다. 한때는 여유로웠지만 뜻하지 않은 사업 실패나 보증 문제로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거나, 자식이 있어도 도와줄 형편이 못 되거나, 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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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1. 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