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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믿음이 가져다준 선물
해마다 이맘때면 남쪽 바다에서 잡아올린 멸치가 집으로 온다. 설날이나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이다. 멸치를 보낸 주인공과 나는 일을 통해 처음 만났다. 나라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리던 IMF 시절이었다. 직장 생활을 접고 몇 년째 개인 사업을 하고 있던 그는 제대로 자리도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국가 부도 사태까지 겹치니 풍전등화가 따로 없었다. 그때까지 이렇다 할 거래처 하나 없었다. 우연히 나와 인연이 닿았다. 한두 번 문을 두드리고 반응이 없으면 이내 마음을 접는 여느 방문객과 달리 그는 7년을 하루같이 내가 있는 사무실 문을 줄기차게 두드렸다. 그의 남다른 열정과 간절함에 나는 결국 마음의 문을 열었고, 이후 내 능력이 닿는 범위 내에서 전폭적으로 힘이 되어 주었다. 그러기를 20여 년. 그 사이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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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2. 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