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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낙산사를 떠나 도착한 강릉 선교장. 1967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이곳은 집터가 뱃머리를 연상하게 한다고 하여 선교장船橋莊이라 이름 지었다는 설과, 근처 경포호를 배다리로 만들어 다닌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동시에 전해지고 있다. 3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효령대군의 11대손인 이내번이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에 현존하는 민가 주택 문화재 중 규모에 있어 손꼽히는 곳으로, 건물 중 일부(서별당)가 한국전쟁 당시 소실되어 1996년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강릉시 죽헌동에 자리한 오죽헌. 조선시대 시인이자 화가인 신사임당의 친정이자, 그녀의 아들인 율곡 이이가 태어난 곳이다. 오죽헌烏竹軒이라는 이름은 뒤뜰에 검은 대나무가 자란 것을 계기로 붙여졌다고 한다. 조선 전기(15세기 중엽)에 세..
여행은 한 마디로 익숙한 것으로부터의 탈출을 의미한다.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만 있다면 내 집 가까이에서도 얼마든지 여행의 기분은 즐길 수 있다. 평소 접하지 못하던 새로운 음식을 먹어본다든가, 우리네 음식이 아닌 낯선 다른 나라 음식을 한 번쯤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여행의 기분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집 근처보다는 좀 더 멀리 떠나보면 효과는 한층 배가된다. 운전의 부담까지 벗어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오랜만에 강원도로 버스 여행을 다녀왔다.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동향인들과 함께였다. 서로 다 알지는 못하지만, 같은 고향이라는 공통분모 하나만으로도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통성명을 하다 보면 어떻게든 이쪽저쪽으로 인연이 닿기도 한다. 휴식을 위해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