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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너도 나도 '사진작가'인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나 하나씩은 갖고 있는 휴대전화 덕분에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환경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의 카메라 기능 역시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고 있어 사진을 직업으로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비싼 카메라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는 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싼 장비라고 해서 반드시 그에 걸맞은 결과물을 보장해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진의 완성도는 어떤 카메라로 찍느냐보다는 그것을 담는 촬영자의 심미안이나 감성에 보다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다. 나는 어디 멀리 여행을 할 일이 있을 때면 카메라와 더불어 삼각대를 반드시 챙기는 습관이 있다. 그 동안 다른 사람에게 더러 내 사진을 부탁하면서 겪..

살다 보면 이런저런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와 반대로,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나로 인해 상대방이 상처를 받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일부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는 이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자신의 생각만이 항상 옳다고 믿는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타인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주입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오로지 자신의 생각만 고수하다 보니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둘째,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모른다는 점이다. 자신의 말은 길게 하면서도 다른 사람이 조금이라도 말을 많이 하면 불안해하고 도중에 말을 가로채려는 경향이 강하다. 다시 말해, 늘 말할 준비만 되어 있지 들을 준비는 되어 있지 않다는..

내가 제일 미워하는 부류의 직업인은 정치인이다. 선거 때가 되면 누구든 선택을 해야 하는 국민의 의무이기에 어쩔 수 없이 참여는 하지만 단 한 번도 망설임 없이 투표에 임한 기억이 없다. 이른바 '대의정치'라고 해서 국민을 대표해 이뤄지는 정치인지라 늘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을 앞세우지만, 국민의 편에 서기는커녕 실상은 늘 자신들이 속한 당과 당원들의 이해만이 최우선인 것 같다. 진정 국민을 대표하는 그들이라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견제할 것은 견제해야 함에도 여당 편에 섰을 때는 무조건 지지하다가도 야당 편에 서게 되면 내용은 보지도 않고 발목부터 잡는 것이 이 나라 대한민국 정치의 현주소인 것 같다. 정치 관련 뉴스를 볼 때마다 낯이 뜨겁다. 어떻게 같은 얼굴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저리도 다른 표정..

모두가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생각하지만 정작 스스로 변하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저마다의 타고난 성격이 있다. 그것은 웬만해선 변하지 않는다. 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개선은 할 수 있어도 근본까지 바꿀 수는 없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노라고 맹세한 후에도 또 다시 같은 행위를 반복하게 되는 것은 앎과 행함의 차이 때문이다. 끊임없이 충고를 일삼는 이들이 있다. 이렇게 살아라, 저렇게 살아라, 이건 이렇게 하고, 저건 저렇게 하라며. 그런 이들의 특징은 정작 스스로의 삶은 그다지 모범적이지도, 제대로 살아가고 있지도 않다는 점이다. 급기야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기까지 한다. 자신들이 바른 길로 인도한다며 충고했던 이들은 도리어 아무 일 없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자신의 생각..

살다 보면 때로는 좋은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만나게 된다. 내가 만나는 이들이 다 좋기만 할 수도, 다 나쁘기만 할 수도 없다. 그러기에 궁합이 맞는 사람끼리 보다 오랜 인연을 이어가게 되는 것이다.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이 다르다 보니 그렇지 못한 게 현실이다. 나의 마음을 다치게 했던 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거나 배려할 줄 모르고 자신만의 잣대로 함부로 나를 매도하고 평가하려 했다는 점이다. 본인들의 과오를 돌아볼 기회를 충분히 주었지만 반성은커녕 날이갈수록 도를 넘어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면 나는 더 이상의 미련 없이 과감히 인연을 정리했다. 사랑하며 살기에도 모자란 인생인데 맞지 않는 인연과 언제까지 감정의 소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