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시간이 멈춰 버린 도시, 폼페이 본문
<제목 : 시간이 멈춰 버린 도시, 폼페이> - 2013. 5. 12
한 달 간의 자유가 생겼다.
오래 근무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회사의 배려였다.
무엇을 할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여태 가보지 못한 유럽 몇 나라를 돌아보기로 했다.
그 중의 하나가 이탈리아 여행.
남부에 위치한 폼페이는 수도 로마에서 270km.
자동차로 꼬박 세 시간 이상을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로마 귀족들의 휴양도시였던 폼페이는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해 버렸다.
그로부터 긴 세월이 지난 1748년 발굴이 시작되어
비로소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유럽을 가보면 세계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은
하나같이 현대의 건축물이 아닌 역사의 현장임을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가.
'도시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재개발'이란 미명 아래
대대손손 보존해야 할 역사의 흔적을
아무렇지도 않게 허물거나 부수어 버리고 있지 않은가.
어렵게 떠난 여행.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음에도 심미안의 부족 때문이었는지
딱히 건질 만한 사진이 별로 없다.
위 사진은 거기에서 선택된 기록물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