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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내 눈에 그의 삶이 들어온 까닭
자주 만나는데도 무덤덤하거나 불편한 사람이 있고, 자주 볼 기회는 없지만 생각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람이 있다. 약속된 만남이 아닌 우연한 자리에서 우연한 기회로 이따금씩 만나게 되는 후배가 있다.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이 처음 얼굴을 마주한 건 어느 동문회 행사에서였다. 나로서는 그런 후배가 있구나, 하는 정도였고, 후배 역시 같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의 현재 직업은 병원 경영자, 나는 자유인의 신분이다. 사람들은 그를 만나면 다들 'O 이사장'이라 부르지만, 나는 그냥 그의 이름에 간단한 존칭만을 붙여 'OO 씨'라 부른다. 그도 나를 보면 그저 '형' 또는 '선배'라 부른다. 공식적인 자리나 꼭 직함을 불러야 하는 상황이라면 모르지만, 사적인 만남에서까지 무거운 존칭을 얹어 부르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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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28. 0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