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2024/08 (28)
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내가 즐기는 여러 취미 중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사진을 들 수 있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를 떠나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열정을 바친 대상이기 때문이다. 사진을 가까이한 지는 대략 20여 년 정도가 된다. 우연한 기회에 사랑에 빠져 '세상에 이토록 재미있는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몰두했었다(현재도 진행 중이지만). 오래 하다 보니 주변에서도 '잘 찍는다'라는 얘기를 곧잘 듣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불현듯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동네 사람들'에게 아무리 칭찬을 들어본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단 한 번이라도 전문가를 통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이후 국내 유수의 사진 공모전에 연속 도전하여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 살면서 학교나 생업 등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나의 자유 ..

얼마 전 받은 건강검진 결과지가 도착했다.검진은 받으러 갈 때도 두근거리지만, 결과지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다.'혹시 무슨 일이 있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에 적잖이 긴장이 된다는 뜻이다. 궁금한 마음에 종합 소견부터 우선 살펴본다.이전부터 알고 있는 것들에 특별한 변화가 있는지, 새롭게 나타난 증상은 없는지 등등.획기적인 변화나 개선보다는 특별히 나빠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기계에 수명이 존재하듯, 인체 역시 나이에 따른 자연적인 노화는 수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작년에 이어 심뇌혈관 나이는 내 나이보다 10년이 낮게 나왔고, 체성분 종합점수는 100점 만점에 79점이니 대략 평균은 되는 셈이다. 그런데 전에 없던 특이 소견이 있었다.'안저 검사상 시신경 유두 함몰비 증가 소견이 있어 녹내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