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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걱정스러운 지방의 미래
다니다 보니 충남 예산은 부쩍 자주 찾는 여행지가 되었다. 가까운 데다, 부담 없이 바람 쐬러 다녀오기에 이만한 곳도 없다. 그곳에 관한 한 토박이만큼은 아니지만, 어설픈 선무당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시간이 한가로운 어느 날 오후 점심을 먹고 장항선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다. 이날 계획은 다른 곳 다 제쳐두고 시내 한 바퀴를 걸어서 돌아보는 것이었다. 다음 날 출근을 감안해 동네 마실 가는 기분으로 가볍게 떠난 여행이라 여유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차 여행은 굳이 어디를 구경하지 않더라도 오가는 과정 그 자체만으로도 여행의 기분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여느 시골역과 달리 예산역은 개성이 돋보인다. 단순한 듯하면서도 나름대로 예술성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해 농사를 마친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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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29. 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