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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냐고. 집이라고 했더니 이따가 전화하면 입구로 나와 있으라고 했다.집으로 오라 했더니 그럴 시간은 없고, 뭔가 전해만 주고 갈 거라고. 얼마쯤 지나 친구가 도착했고, 차에서 웬 상자 하나를 내미는 것이었다.시골에 다녀오는 길인데 내 생각이 나 떡 하나를 주문했노라고.열어보니 시골 방앗간에서 뺀 쑥떡이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주고받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다.이사를 오면 이웃집에 떡을 돌리며 인사를 했고, 맛있는 게 있으면 콩 한 쪽도 나눠먹는 게 지난날의 우리네 삶의 풍경이었다. 혹자들은 그것을 뇌물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매도하기도 하지만, 이는 거래나 이해관계가 걸린 사이에서나 적용되는 말일뿐, 개인 간에는 정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다. 진정한 인간관계는 지속적인 주고받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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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2. 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