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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퇴직 후 나의 바람은 적게 일하고 자유 시간을 더 많이 갖는 것이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가정과 가족을 위해 맡은 바 책임을 다했으니 앞으로의 시간은 오롯이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누가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 해도(그럴 리도 없지만) 더 이상 남의 눈치를 살피며 남은 인생을 허비하고 싶지 않았다. 직장 문을 나서면 나 같은 이들을 반기는 곳은 생각처럼 많지 않다. 문을 두드리면 두드릴수록 미처 깨닫지 못한 자신의 나이만 점점 더 실감할 뿐이다. 게다가 과거에 남들이 우러러보는 직업을 가졌던 이들로서는 목과 어깨에 잔뜩 들어간 힘부터 빼야 하기에, 한껏 자세를 낮추지 않으면 현실의 장벽은 높기만 하다. 그래도 부지런히 눈길을 돌리다 보니 내가 바라던 형태의 일자리가 아주 없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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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7. 5. 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