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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의 아름다운 세상
그녀에게도 시간은 필요하지
오래전 가수 김국환이 부른 노래 중에 '우리도 접시를 깨뜨리자'라는 곡이 있었다. 아내가 하는 일을 이따금씩 남편이 대신해 주자는 내용이 담긴 노래였다. ~ 자 그녀에게 시간을 주자 ~ 저야 놀든 쉬든 ~ 잠자든 상관 말고 ~ 거울 볼 시간 시간을 주자 ~ 그녀에게도 시간은 필요하지 ~ (중략) 한때 우리 사회에는 남녀의 역할이 엄격히 구분되던 시절이 있었다. 돌아가신 선친은 한 번도 부엌에 들어가는 걸 보지 못했다. 지난봄에 떠난 장인 역시 마찬가지였다. 밥과 설거지와 집안 살림은 오롯이 어머니와 장모의 몫이었다. 남자들이 '감히' 금남의 영역에 들어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행여 그런 일이 있다간 뭐가 떨어진다는 얘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부인이 어디 외출을 했다가도 끼니 때가 되면 남편의 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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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2. 17. 05:23